[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기아차가 모처럼 웃었다. 근무일수 증가와 해외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는 쌍끌이에 성공했다. 내수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3일 지난달 내수 3만5000대, 해외 20만7799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4%, 20.5%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내수실적 증대에는 근무일수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2월에 있던 지난해에 비해 근무일수가 늘어났기 때문.
차종별로는 모닝과 K5가 각각 7165대, 4360대로 판매를 견인했다. 이어 봉고트럭과 K3, 스포티지R이 각각 4425대, 4238대, 3621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연식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한 K9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2014년형 K9은 지난달 58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했다. 계약대수는 1월 610여대, 2월 700여대 등 월간 판매목표(500대)를 웃돌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K5 하이브리드 500h'와 'K7 하이브리드 700h' 또한 지난 1월에 비해 각각 21.7%, 19.7% 증가한 544대, 461대 판매되며 호조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2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 10만5205대, 해외생산분 10만2594대 등 총 20만7799대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국내공장 생산은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근무일수 증가 영향으로 34.0% 증가했고, 해외공장 생산은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9.2% 상승했다.
해외에서도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프라이드가 3만2396대, K3가 3만1253대, 스포티지R과 K5가 각각 3만344대, 2만2367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촉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해 경기 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4년 2월 기아차 판매실적.(자료=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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