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주 대장 POSCO, 시총 5위 내준 사연은?
2014-03-01 06:00:00 2014-03-01 06: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굴뚝주의 대장격인 POSCO(005490)가 시총 5위 자리를 NAVER(035420)에 내줬다. 기대를 모았던 춘절효과는 없었고 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4분기 실적 부진에 올해 주가가 13% 급락했기 때문이다.
 
POSCO는 내수 성장과 중국발 모멘텀이 한창이던 지난 2007년 10월 주당 76만5000원
에 거래되며 삼성전자(85조2861억원)에 이어 시총 2위(66조6972억원)를 차지했었다.
 
◇POSCO 시가총액 추이(자료=한국거래소, 대신증권. 단위:억원)
 
당시 우리나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1%, 중국은 14.2%에 달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은 7.7%로 떨어졌고 한국 역시 2.8%로 낮아졌다.
 
◇한·중 GDP 성장률 추이(자료=중국 국가통계국, 한국은행. 단위:%)
 
POSCO의 순익도 2007년 3조6779억원에서 지난해 1조3551억원으로 63%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열연, 냉연, 후판 등 철강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2.97%를 차지하고 있고 무역부문과 건설부문이 각각 28.53%, 10.51%인 POSCO의 실적에 경기둔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올해 실적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전세계 조강생산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일일 조강생산량이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보다 높아진 재고량이 업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제품가격 모멘텀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출하가격 안정화와 투입단가 하락으로 POSCO 철강부문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철강부문의 이익 기여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출로 인식된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의 미얀마 가스전이 올해 15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날 전망이며 포스코에너지의 이익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오준 효과도 기대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출신의 권오준 회장 내정자가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공언했고 새로 선임될 사내이사 역시 마케팅과 경영기획에서 오랜 경험을 갖춘 인사라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POSCO는 오는 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오준 사장(기술부문장)의 회장 선임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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