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 국가들이 경제정책 정상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28일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는 재정이나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를 전체적인 위기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근본적인 구조를 탄탄하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며 "전체 흐름에 동참하면서 우리 나름대로 발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GDP의 85%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움직이는데 시대의 변화를 빨리 타진하지 못한다면 우리 정책의 효과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정책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지난 22일부터 양일간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대해선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왔다고 설명했다.
G20 국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전체 GDP를 현재 성장 추세 대비 2% 이상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종합적 성장전략' 마련한 바 있다.
김 총재는 "전체 G20국가들이 앞으로 5년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 정도 늘리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것은 상당한 변화"라며 "하나의 특정 방법보다는 무역정책, 노동개혁 등 각 나라마다 필요한 구조 개혁으로 변화를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와 관련해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큰 이견이 발생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신흥국은 정상화하더라도 전체적인 유효 수요가 줄어 디플레이션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큰 이견은 없었다"며 "글로벌 정책 협조를 통해 함께 가야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영 한양대 교수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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