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시즌 막판 '감독대행' 체제 속속
2014-02-26 18:03:39 2014-02-26 18:07:44
◇원주 동부의 김영만 감독대행.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시즌 막바지인 프로농구에서 '감독대행' 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4팀 중 3팀이 감독대행 체제다. 서울 삼성, 원주 동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들이 잇따라 떠났다.
 
감독은 떠났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시즌을 무리 없이 끝내는 게 우선이다. 이 때문에 기존 코치들이 팀을 대신 이끌고 있다. 새 얼굴을 급히 데려오기 어려운 현실과도 맞물렸다.
 
삼성은 지난 1월27일 김동광 감독이 사퇴함에 따라 김상식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삼성을 맡았던 김 감독은 두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동부를 이끌던 이충희 감독은 지난 1일 공식 사임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6년 만에 현장 복귀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한 시즌도 채 마무리하지 못했다. 동부는 현재 김영만 감독대행이 이끌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이상범 감독이 사퇴했다. 2011~2012시즌 KGC를 안양 팀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끈 그였기에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현재 KGC는 이동남 감독대행이 팀을 맡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베테랑 감독들을 제외하곤 '파리 목숨'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 한 감독은 "승부의 세계가 냉혹하다곤 하지만 감독이 자주 바뀌는 분위기가 분명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남은 일정을 치러야 하는 선수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모 구단 관계자는 "남은 기간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얘기를 자주 하지만 갑작스런 변화 뒤 어수선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삼성, 동부, KGC인삼공사 모두 올 시즌을 끝낸 뒤 신임 감독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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