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환경호르몬 제거한 폴리프로필렌 촉매 개발
2014-02-25 18:16:47 2014-02-25 18:20:57
◇삼성토탈 촉매연구팀 연구원들이 친환경 폴리프로필렌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사진=삼성토탈)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토탈이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을 제거한 친환경 폴리프로필렌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토탈은 25일 유럽 최대 응용과학기술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로부터 신규 친환경 촉매로 생산한 폴리프로필렌에 "프탈레이트가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분석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폴리프로필렌은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폴리염화비닐(PVC) 등과 함께 4대 플라스틱 중 하나로 식품, 의료, 자동차, 가전 등에 다양한 용도에 쓰인다.
 
프탈레이트는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이 포함된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프탈레이트의 수입, 생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세계 각국은 프탈레이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그간 네덜란드 리온델바젤 등 극소수 기업들이 프탈레이트가 없는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부 용도의 제품에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토탈의 촉매 기술은 기존 제품과 물성, 가공성이 동일하다. 모든 용도에 적용 가능하다는 게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지난 2009년 연구에 돌입한지 5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삼성토탈은 촉매기술 개발을 발판으로 원천기술이 없는 회사에 촉매를 직접 판매하는 'B2B(기업간 상거래) 촉매 비즈니스' 진출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국산화와 자립화는 물론 친환경 폴리프로필렌 시장 선점을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준려 삼성토탈 촉매연구담당 전무는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방식의 틀을 깨는 다양한 혁신적인 연구기법을 도입했다"면서 "이번 친환경 촉매 개발로 우리나라의 촉매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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