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법안소위가 사실상 파행으로 치닫는 가운데
KT(030200)의 유료방송 가입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 관련 법안이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혼란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최근 KT 올레tv 가입자수가 509만명을 넘었고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4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IPTV와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을 결합시킨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중복을 제외하면 순가입자는 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수를 감안하면 KT그룹 유료방송 가입자가 30%에 육박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가입자수를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은 833만명 정도를 상한선으로 볼 수 있는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을 규제할 수 있는 법안 처리가 물건너가면서 KT가 무섭게 세를 불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일서비스 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유료방송사업자 규제를 일원화 해야 하지만 위성방송은 현재 가입자의 점유율 제한이 없다는 틈을 노려 사실상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산 규제 법안은 특정 기업군의 미디어 플랫폼 시장점유율 합계가 전체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KT의 IPTV와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가입자를 합산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자는 것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방송시장의 독과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유료방송 합산규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정치권에 촉구하고 있지만 법안 통과는 안갯속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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