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의 우려와 젊은 층 중심의 다이어트 열풍으로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저지방 제품들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업체별로 소비자 요구에 따른 저지방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시장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다.
팜스코(036580)의 '3% 날씬한'은 식물성 식품인 두부보다 낮은 제품 100g당 지방 함량을 내세우고 있는 제품이다.
시중 대부분 캔햄 제품은 100g당 지방 함량이 20%~30% 수준이지만, 이 제품은 지방을 낮추면서도 햄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
또한 100% 국내산 돈육을 사용하고, 지방보다 살코기를 더 함유하고 기존 제품보다 고단백인 캔햄이다.
팜스코 관계자는 " 지난해 4월 제품을 선보인 이후 소비자가 즐겨 찾아 기존 예상했던 목표보다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출시 1년이 안 됐는데도 앞선 브랜드와 경쟁하면서 인지도를 넓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400억원 규모로 정체에 머물고 있는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에도 건강식으로 알려진 그릭요거트가 등장하면서 웰빙 열풍을 잇고 있다.
일동후디스가 2012년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롯데푸드(002270) 파스퇴르도 지난해 말 그릭요거트 제품 '뉴거트'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그릭요거트보다 단백질 함량을 2배, 용량을 30% 이상 늘리고, 지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푸드는 3년 이내 전체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의 10% 수준인 300억원대의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최근 저지방 농후발효유 '그녀를 3번 생각한 저지방 요구르트'를 출시했다.
저지방 우유를 사용해 칼로리는 낮추면서 유산균 함유량을 높인 농후발효유로, 마시는 타입의 카톤 형태의 제품이다.
칼로리도 100㎖당 77㎉로 낮아 저칼로리를 선호하는 여성이 부담 없이 마시기에 좋고, 스파우트 캡을 적용해 휴대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우유 시장에서도 저지방·무지방 제품의 비중이 2008년 이전에는 전체 4% 미만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감자스낵 시장에서도 저지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농심(004370)의 '수미칩'은 지방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낮은 점을 내세워 2013년 상반기 전년보다 매출이 52.8% 상승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진공 저온공법으로 만들어 일반 감자칩보다 지방 함유량이 20%~30% 적고, 감자 고유의 맛과 신선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지방은 암 발생률을 높이고, 근육과 뇌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사이에 저지방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에 따라 최근 출시된 저지방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기존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팜스코 '3% 날씬한', 농심 '수미칩', 서울우유 '그녀를 3번 생각한 저지방 요구르트'.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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