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사용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로화 가치가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4% 하락한 1.359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49% 떨어진 139.31엔으로 거래됐다.
로이터는 이날 브느와 꾀레 ECB 집행위원의 말을 인용해 "ECB가 마이너스 대출 금리 적용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위협이 여전한 가운데 경제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 부양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날 공개된 유로존의 12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7% 감소하며 사전 전망치 0.3% 감소를 하회한 점은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리차드 프라눌로비치 웨스트팩뱅킹코프 수석투자전략가는 "꾀레 위원의 발언이 새로울 것은 없지만 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수요를 낮추기에는 충분했다"고 전했다.
알렉스 에드워드 UK포렉스 외환트레이더도 "디플레이션의 위협이 상존한다"며 "다음달에 열릴 ECB 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제기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 상승한 1.6612달러로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파운드·유로 환율도 1.33% 상승한 1.2221유로로 거래됐다.
영란은행(BOE)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0.9% 증가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공개된 예비치는 0.7% 증가였다.
이에 BOE가 기준금리를 인상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었다.
크리스 터너 ING 수석투자전략가는 "BOE가 선진국 중앙은행 중 금리를 인상하는 첫 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5년 2월을 전후로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유로에 대한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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