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HPS(High Performance System) 레이저 수술이 성 기능 장애 등 부작용 발생률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사진) 교수팀은 2009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20W 고출력 Greenlight HPS 레이저’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환자 533명을 조사한 결과, 사망 환자나 재수술 환자가 없고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률도 현저히 낮았다고 12일 밝혔다.
고출력 HPS 레이저 수술은 직경 7㎜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120W 레이저 광선을 주입, 전립선 비대증 조직을 기화시키는 치료법이다.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70.8±8.1세며 평균 전립선 크기는 51.0±32.7mL, 평균 전립선특이항원 수치(PSA)는 4.5±27.9였다. 이중 5명의 환자는 전립선암 수술 이후 심한 배뇨곤란 부작용을 겪는 환자였다.
연구팀은 단순 전립선비대 환자군 뿐 아니라 급성 요폐를 경험한 환자군, 심혈관질환으로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군, 80그램 이상의 고도 전립선비대 환자군 등 모든 환자가 수술 후 정상적인 배뇨가 가능해지는 등 증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70~80%가 사정 장애를 겪어왔다. 그러나 HPS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역행성 사정 발생 비율이 단 13%에 불과했다.
김세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HPS 레이저 수술은 짧은 시간 내에 수술이 가능해 고령의 환자뿐 아니라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해 출혈의 위험이 높은 심혈관계 질환 환자 같이 수술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안전한 수술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성 기능 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우려해 수술 시기를 놓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HPS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성 기능 보존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태평양 전립선 학회의 국제 공식 학회지(Prostate International) 2013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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