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위메이드(112040)가 올해 2분기 이후, 오랜 시간 공들여온 모바일·온라인 기대작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승부수를 던진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74억원, 영업이익 123억, 당기순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보면 전년 대비 매출은 9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성적은 기대에 못미친다.
윈드러너(캐주얼)·에브리타운(SNG) 등 인기 게임들의 매출이 감소하며 3분기부터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또 올해 들어 1분기가 절반가량 지난 현 시점까지도 특별한 신작게임이 없어, 이번 1분기 실적도 특별한 상승요인이 없어 보인다.
◇2013년 위메이드 연간실적(좌)과 분기별 성과(우). 2013년 상반기와 하반기 성과가 극명하게 대비된다(사진제공=위메이드)
이날 진행된 위메이드의 컨퍼런스콜에서도 다수의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게임 출시 일정과 관련한 질문들을 많이 던졌다. 기대작들의 출시가 계속 지연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위메이드 실적개선 여부는 빠르면 1분기 말이나 2분기부터 국내외 출시가 예정된 게임들이 일정을 맞출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또 온라인과 모바일 양쪽 모두 경쟁이 치열한 국내보다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빠른 중국·일본 등 해외시장에서의 돌파구 마련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달을삼킨늑대(MORPG)’가 지난 1월 1차 비공개테스트(CBT)를 마치고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창천2(MMORPG)와 로스트사가(액션)가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히어로스퀘어(SNRPG), 아이언슬램(액션)이 모바일메신저 라인으로 출시가 확정돼, 올 여름 시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훈 KB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은 국내보다는 해외, 특히 중국 시장일 것”이라며 “(1800명 수준의) 위메이드의 인력 구성으로 보면 해외의 거대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창천2(한국명 천룡기)'(사진제공=위메이드)
한편, 국내에서는 최대 모바일 기대작 아크스피어(MMORPG)와 윈드러너2(캐주얼)가 이르면 1분기 내, 늦어도 2분기 초에 출시된다. 또 온라인 MMORPG ‘이카루스’도 상반기 중 오픈 베타가 예정돼 있다.
윈드러너2는 전작의 타임어택(제한된 시간 내 최대한 많은 점수를 올리는 것) 방식이 최근 캐주얼 게임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스테이지 클리어’ 형식으로의 변화가 있을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아크스피어는 대작 모바일 MMORPG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게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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