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로존의 위험국 포르투갈이 올해 두번째 국채 발행에 나선다. 구제금융 졸업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은 30억유로(41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 32억5000만유로어치의 5년만기 국채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두 번째 국채발행이다.
이번에 추가 발행되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기준금리(mid-swap rate)에 3.2%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어 5.65%가 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발행했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5.669%로 당시 기준금리보다 4%포인트 높았다.
포르투갈이 지난달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 당국의 국채시장 접근성을 회복시키는 등 오는 5월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구제금융 졸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포르투갈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지난 2년간 제공받은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이 오는 5월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크 다우딩 블루베이자산관리 매니저는 "지난 몇 년간 외국인 투자 부재에 고통받던 포르투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르투갈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올해 총 110억~13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채권발행에는 시티그룹, 바클레이스, 방코에스피리토산토, 소시에떼제네랄, 크레디트아그리콜 등이 주간사로 참여한다.
한편 현재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3일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인 4.92%로 하락한 이후 5%를 하회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유로존 재정위기로 포르투갈의 국채수익률은 2012년 1월 당시 18%까지 치솟았으며, 이후 국채가격이 6.7% 올라 그리스 다음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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