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로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인구규모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0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10%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본부장은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4년도 제1차 인구포럼에서 '한·중·일 인구동향과 인구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한·중·일 3국은 1980년대까지만해도 세계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했지만 이 비중은 점차적으로 감소해 2000년 23.7, 2050년 16.2%, 2100년 11.2%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한·중·일 3국은 인구규모의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인구변천의 후기로 진입하면서 감소할 전망"이라며 "세계적인 '인구중심'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그 위치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중·일 3국은 빠른 인구고령화 진행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나이든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으로 한·중·일 3국의 인구고령화 수준은 9.6%로 전 세계에 비해서 높지만, 오는 2060년에는 29.0%로 높아져 전 세계, 아프리카, 북미, 유럽 등에 비해 높을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한·중·일 3국의 인구정책은 속도와 강도면에서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변화해 왔다"며 "3국의 인구문제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고 그 파급효과는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 저출산·고령화가 더욱 심화될뿐만 아니라 심화된 인구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래의 인구전략은 국내적인 상황만을 고려해 수립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3국은 인구문제와 관련한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본부장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4년도 제1차 인구포럼에서 '한·중·일 인구동향과 인구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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