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레이더)美 고용지표 촉각..변동 장세 지속 전망
2014-02-07 18:12:22 2014-02-07 18:16:1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이 미국 경제 지표에 쏠려있는 가운데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금일 발표되는 미 1월 고용지표 결과에 주목하면서 변동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QE 축소+중국 경기 둔화 우려..안전선호 현상 뚜렷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설 연휴였던 지난 30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의 자산 매입 축소 결정과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해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터키·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반면 수출업체의 매물 부담도 상존해 변동폭이 유독 두드러졌다.
 
주 초반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 매수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3일 14.1원 뛰어오르면서 1080원대에 진입한 환율은 다음 날 장중 1090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주 중반 들어 환율은 신흥국 불안이 다소 진정되자 급등 부담 및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으로 다시 1070원대로 진입했다. 이후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1074.3원 레벨에서 한주를 마감했다.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자료=대신증권)
 
◇美 고용지표 주목..변동장세는 지속될 듯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금일 발표되는 미국 1월 비농업취업 신규 고용자수와 실업률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지속할 전망이다. 다음 주 예상 환율 범위는 1065원~1090원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표와 신흥국 통화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저항선이 견고해 환율이 오르더라도 단기 고점이 1090원선을 넘어서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 1월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18만명에서 19만명 정도로 형성돼 있다. 지표 결과에 따른 글로벌 증시 움직임을 주목해서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화는 달러화 움직임보다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미 고용 호조 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하락 쪽으로 기울 수 있으나 결과가 반대라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 둔화로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보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테이퍼링 이슈가 선반영된 탓에 지표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1065원에서 1090원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주에는 일본 1월 소비자대기지수(10일), 미 12월 도매재고, 미 옐런 신임 연준의장 하원 의회증언(11일), 유로존 12월 산업생산, 중국 수출입동향(12일),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미 1월 소매판매, 미 옐런 신임 연준의장 상원 의회 증언(13일), 미 1월 산업생산, 유로존 4분기 GDP 성장률(14일)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최근 외환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 중국 수출입 등의 주요 경제 이벤트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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