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삼성그룹이 그룹 내 바이오의약 부문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010억원 분할출자를 결의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에버랜드의 이번 출자는 올 2월 847억원을 시작으로 8월 827억원, 내년 2월 667억원, 8월 669억원 등 4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3010억원 규모의 출자를 의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확정된 출자금 총 6020억원 중 절반인 3041억원은 인천 송도 캠퍼스의 제2공장 건설에, 나머지 2979억원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 바이오에피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만5000ℓ급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10기를 갖추게 될 제2공장은 오는 2015년 완공, 2016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바이오로직스는 1공장(3만ℓ 규모)을 더해 배양액 18만ℓ 규모의 설비를 갖추면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 설비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10년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 발표 당시 향후 10년 동안 바이오제약에 2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새 먹거리로 키운다는 청사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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