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진해운의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인적 분할해 한진그룹으로 재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권과 지분을 한진그룹 측에 모두 넘기는 방식이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News1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해운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인적분할하고, 최종적으로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해운홀딩스를 한진해운이 포함된 신설법인과 싸이버로지텍 등 일부 계열사가 포함된 기존 법인으로 분할하고, 조양호 회장과 최은영 회장이 지분 교환을 통해 한진해운이 포함된 신설 법인을 한진그룹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신설법인에는 한진해운과 한진 상표권 사용 수익 등의 자산이 이전된다.
이후 신설법인과 한진해운을 합병하고, 한진해운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해 한진해운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내 계열사로 편입이 완료되고, 최은영 회장에게는 한진해운을 제외한 한진해운홀딩스의 기존 법인만 남게 된다.
한편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설립하고 한진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해운업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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