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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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엘 루비니 "취약 5개국 위기 심각하지 않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웬일로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루비니 교수가 어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흥국의 금융위기가 심각하지 않다고 진단했는데요.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요약되는 취약 5개국은 모두 유연한 환율수준과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공부채와 사적부채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은행 시스템이 파산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향후 1~2년 동안은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신흥국 시장에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흥국들이 그 동안 단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바꿔온만큼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는데요. 중국 경제 경착륙 문제도 있고요, 또 연준의 테이퍼링 리스크도 있죠. 이러한 점때문에 당분간 신흥국의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아만도 테탕코 "신흥국 금리인상 조치 부적절"
역시 신흥국 경제 위기에 대한 발언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테이퍼링으로 자금 유출이 우려되자 신흥국들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죠.
하지만 이에 대해 또 다른 신흥국 필리핀의 중앙은행 총재 아만도 테탕코는 "신흥국들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오히려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터키 중앙은행이 리라화 가치 폭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4.5%에서 10%로 대폭 인상했고, 남아프리카 중앙은행도 5.0%에서 5.5%로 올렸죠.
이에 테탕코 총재는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필수적인 조치가 아니다"라며 "적절한 대응책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주 필리핀의 페소화 역시 가치가 급락하면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만큼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됐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필리핀 중앙은행이 사상 최저치 기준금리인 3.5%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과연 필리핀이 신흥국가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추세 속에서 자금이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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