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이번주 투자자들은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불거진 신흥국 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각종 분석 리포트를 분주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반도체장비주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면서 올해 유망한 IT소재주에 집중했다.
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27일~29일) 발간된 증권가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교보증권의 '
제우스(079370), 숨어 있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주'였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제우스는 장비 상품판매, 수리용역 업체에서 장비 제조업체로 탈바꿈한 숨어 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주"라면서 "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BOE 등 국내외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제우스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54% 급증할 전망이며 올해도 실적 가시성이 높다"면서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 실적 기준 PER 4.4배, PBR 0.7배에 불과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2위~4위는 모두 아르헨티나발 신흥국 위기감을 분석한 리포트였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은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다른 이머징 국가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이머징의 문제에 대해 과잉설비, 외환 안정성 악화, 원자재 가격 약세, 약화된 내수 기반으로 요약하면서 "단기간 내 이머징 문제 해소가 어려워 이머징발 금융 불안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 이후 시장이 기대하는 기업실적이 부합하지 못하면서 신흥국의 구조적 성장 둔화 문제들이 부각될 때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가격 조정 시 선진국 위험자산은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신흥국은 조정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펀더멘탈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정시 회복이 빠른 것으로 보이는 유럽, 미국 주식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영향으로 신흥국 환율이 동반 상승했다"며 "터키, 러시아, 남아공 등 펀더멘탈 취약국들과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남미 국가들이 주로 큰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가장 펀더멘탈이 취약한 위험자산인 신흥국 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가 가파르게 진행됐지만 신흥국 전반의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우려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다만 아르헨티나의 부분적 디폴트와 외환위기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려우며 터키, 러시아, 남아공 등 정치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큰 국가들은 자산가격 조정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위는 올해를 빛낼 IT소재업체를 꼽은 리포트가 차지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이 공급제약 이슈로 빠듯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며 올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은 가격경쟁 심화와 엔화 약세로인해 부품업체들의 단가인하 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LCD산업은 구조적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고 가파르게 성장하던 AMOLED는 지난 4분기부터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서 "올해 전방산업 증설효과가 기대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주의 수혜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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