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부터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승객은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가방개봉 등 액체류 추가검색을 받지 않아도 된다.
국토교통부는 미국정부와 합의 등 1년여의 준비를 거쳐 오는 31일부터 인천발 미국행 2차검색을 전면 폐지한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그 동안 미국행 항공기 출발 1시간전까지만 구매가 가능했던 술·화장품 등 액체류면세품도 탑승직전까지 살 수 있게 된다.
미국은 2006년 8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테러기도'를 계기로 전세계 자국행 항공기에 대해 출국장검색(1차)과는 별도로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액체류 추가검색(2차)을 요구해 왔다.
액체폭발물 유입 우려로 미국행 승객이 구매한 액체류 면세품은 항공기 출발 1시간 전까지 탑승구로 배달 후 직접 승객에게 인도하도록 해왔다.
◇미국행 2차검색.(사진제공=국토부)
이번 2차검색 폐지는 미국이 우리 항공보안체계 우수성을 인정하고 한미 상호 공항보안평가와 항공화물보안체계 상호인정, 연례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 등을 통해 쌓아온 신뢰관계가 바탕이 돼 추진됐다.
특히 추가검색 폐지를 통해 연 256만명의 미국행 승객 편의증진은 물론 항공사·면세점 등 연 57억여원의 업계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연 7000여시간 단축, 면세점 매출 증대 등 우리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외 2차검색을 시행하고 있는 호주행 승객에 대한 편의증진을 위해 호주정부와 협의에 착수했다"며 "인천공항 외 미국행 항공기가 취항하고 있는 김해공항에 대해서도 2차검색 폐지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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