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중국, 지난해 홍콩 금 수입 '사상 최대'
2014-01-28 10:56:35 2014-01-28 11:00:39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해 중국이 홍콩에서 수입한 금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내 한 매장 직원이 금목걸이를 진열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에서 도입한 중국의 지난해 전체 금 순수입량은 1158.2t으로 557.5t을 나타냈던 지난 2012년에 비해 2배 가량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또 다른 금 최대 수입국인 인도를 제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된 금 순수입 규모가 94.85t을 달성했다고 홍콩 정부 통계청이 집계했다. 이 역시 직전월의 76.39t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12월 수치에 대해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금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송허핑 샤먼상업은행 책임자는 "12월의 중국 금 수요는 춘절을 앞둔 영향으로 견고하다"며 "이때는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 전망에 상관없이 선물용으로 금을 사들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금 값이 12년 간 이어온 연간 상승 랠리를 종료한 점도 금 수요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금 가격이 28%나 폭락하자 저가 매력이 부각돼 실물 수요도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귀금속 전문 컨설팅업체인 톰슨로이터 GFMS도 앞서 지난해 중국의 금 수요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해 인도의 5%를 훌쩍 웃돌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빅터 티안피리야 ANZ은행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국의 금 수요가 강했다"며 "올해 1월 수치는 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금을 사들일 것"이라며 "지난해의 금 급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NZ은행은 올해 홍콩으로부터의 중국 금 수입 규모가 900t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전체 금 수입 통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 공개하는 금 수출 실적은 중국의 금 수입량을 짐작하는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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