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085.5원 출발해 3.2원 오른 1083.6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등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상승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율은 1087.7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설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추가 상단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085.5원 출발해 장 초반 1087.7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이후 등락을 거듭한 뒤 환율은 1084원 부근에서 환율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수급 상 수출업체의 공급 물량이 우위를 점하면서 1081.7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재차 확대한 끝에 3.2원 오른 1083.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환율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상승폭 제한됐다”며 “FOMC 경계감에 달러 강세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고 월말 및 설 전 네고물량 유입에 환율이 1070원대 재진입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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