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뉴욕증시가 신흥국 금융불안과 추가 테이퍼링 전망 탓에 일제히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24포인트(1.96%) 내린 1만5879.11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 기준으로 3.5% 하락했다.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1만6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는 90.70포인트(2.15%) 하락한 4128.17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 폭은 6월 이후 최대다.
S&P500지수는 38.17포인트(2.09%) 밀린 1790.29에 클로징벨을 울렸다. 하락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최대다.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1800선 밑으로 내려간것이기도 하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신흥국 금융불안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가치는 금융시장 불안감이 촉발되며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통화인 페소화 가치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미 달러화 대비 7.8825페소로 하루 만에 12%나 하락했다. 이는 2002년 아르헨티나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터키 리라화도 달러 대비 2.3360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JJ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의 테이퍼링 압력 탓에 신흥국 통화가치가 폭락한 것"며 "아르헨티나와 터키 증시가 하락한 것은 정치권 불안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8~29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추가 테이퍼링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달 로이터통신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달에 추가로 테이퍼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대다수의 전문가는 연준의 자산매입규모가 현행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금융 불안에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는 전일보다 32% 오른 18.14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인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달러(0.15%) 오른 126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IT주인 GE(-3.37%), IBM(-1.69%), 인텔(-1.27%)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2.44%), 골드만삭스(-1.82%)와 소매주인 나이키(-1.48%), 코카콜라(-1.02%)도 하락했다.
반면, 스타벅스는 실적 호조에 2.17% 올랐다.
세계 최대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P&G)도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는 소식에 1.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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