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대차가 올해 생산 및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490만대로 설정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된 '2013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73만대보다 3.5% 증가한 490만대를 올해 생산·판매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내공장에서 187만대, 해외공장에서 302만8000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를 8460만대(중대형 상용 제외)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58만대, 미국이 3.4% 증가한 1617만대, 유럽이 2.5% 늘어난 1544만대, 중국이 11.5% 늘어난 169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수요 급증이 이어지면서 대륙을 둘러싼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수요가 줄어들었던 유럽시장이 재정위기를 딛고 일어서면서 올해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유럽에서는 지난해 i10을 출시했고, 올해 고급차 시장에 신형 제네시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신차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브라질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월드컵과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 개선을 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엔달러 환율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친환경차 등 미래형 차에 대한 R&D(연구개발) 투자로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또 시장에서 엔화 약세 지속에 따른 우려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토요타를 제외한 일본 생산업체들의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 환율로 인한 상승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직접적인 가격 인하나 인센티브 인상을 지양해도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통해서 판매 확대를 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우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차 등 미래형차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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