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끓는 청춘'-'수상한 그녀'-'남자가 사랑할 때'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피끓는 청춘', '수상한 그녀', '남자가 사랑할 때'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반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은 주춤한 형세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피끓는 청춘'은 22일 하루동안 15만6864명을 동원하며 1위 '겨울왕국'(16만1759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982년 충청도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풋풋한 사랑을 유쾌하게 풀어낸 '피끓는 청춘'은 이종석의 능글맞은 연기력과 신선한 충청도 시골을 배경으로 한 점, 특이한 유머코드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수상한 그녀'는 14만260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70세 할머니가 20세로 변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이 영화는 심은경의 놀라운 연기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황동혁 감독 특유의 유머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웃음기를 뺀 성동일을 비롯해 나문희, 박인환, 김슬기, 이진욱, B1A4의 진영 등 조연들의 연기와 카메오를 이용한 엔딩이 영화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황정민과 한혜진의 진한 사랑을 그리는 멜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9만8542명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멜로 영화 오프닝 스코어 중에서는 최고 성적이다.
앞서 459만명을 동원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개봉 첫 날 8만7798명을 기록했고, 411만명의 '건축학 개론'은 6만6580명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남자가 사랑할 때'의 향후 흥행도 기대해볼 만한 하다.
대부업 종사자인 태일(황정민 분)이 미모의 수협 직원 호정(한혜진 분)을 만나면서 느끼는 진한 사랑을 그린다. 황정민의 휴머니즘과 성장한 한혜진의 연기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작품이 흥행하면서 '변호인'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변호인은 22일 4만8340명을 동원했다. 지난 19일 20만명이 관람했고 이번주 평일에도 7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 중이었지만 22일에는 새로운 영화들로 인해 흥행세가 둔화됐다.
개봉 첫 날 뚜렷한 승자도 패자도 없이 양호한 성적을 거둔 세 영화. 영화계 대목이라는 설 연휴를 지난 뒤 결국에는 누가 웃음을 지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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