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그녀'-'플랜맨'-'남자가 사랑할 때'-'조선미녀 삼총사' 포스터 (사진제공=CJ, 롯데, 쇼박스, NEW)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해 국내 총 영화관객이 2억명을 돌파했고, 국내 영화 관객만 1억1000만명을 돌파했다. 매년 국내 영화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영화산업 역시 굵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영화산업 성장의 동력에는 국내 영화의 퀄리티 향상이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스토리와 연출, 연기력 면에서 해외 영화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올해 2014년 상반기 극장가를 장악할 영화 라인업을 배급사별로 모아봤다.
◇CJ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스릴러로 관객 공략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배급사다. 이러한 CJ가 갑오년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은 '수상한 그녀'다. 이 영화는 욕쟁이 할머니 오말순(나문희 분)이 스무살 꽃처녀 오두리(심은경 분)의 젊은 몸으로 들어가 록밴드를 경험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써니', '광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연기력을 보인 심은경의 코믹연기가 일품이라는 평이다.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음 작품은 '위험한 소문: 찌라시'로, 이 영화는 증권가 정보지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여배우의 매니저가 소문의 근원지를 추적한다는 내용을 담는다. 배우 김강우, 정진영, 고창석이 주연을 맡았으며,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감독이 연출한다.
'플랜맨'으로 나선 배우 정재영과 '변호인'의 이성민은 영화 '방황하는 칼날'(가제)로 만난다. 일본 유명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모티브 삼은 이 영화는 살인사건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가 범인을 직접 살해하고, 이 아버지를 형사가 뒤쫓으며 벌어지는 추적극이다. '베스트셀러'의 이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승룡과 유준상, 이진욱, 김성령이 출연하는 '표적'(가제)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린 킬러와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를 돕게 된 의사의 36시간 위험한 동행을 그린다. 프랑스영화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피의 중간고사'의 창감독이 연출한다.
이외에도 장동건, 김민희 주연의 '우는 남자'와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명량 회오리바다', 황정민과 김윤진이 나서는 '국제시장' 등 굵직한 영화들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코믹'·'복고'·'드라마'·'사극' 등 폭넓은 장르
지난해 '더 테러 라이브'와 '소원' 외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이하 롯데)는 올해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1분, 1초까지 계획을 세우는 결벽증 환자와 무계획 로커의 만남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플랜맨'이 2014년 첫 포문을 연다. 무거운 캐릭터를 그려왔던 정재영은 오랜만에 가벼운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고, 청순미의 대명사 한지민은 여성미를 던지고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오는 9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3일에는 박보영과 이종석이 주연을 맡은 '피끓는 청춘'(감독 이연우)이 관객들을 찾는다. 1982년 충청도를 접수한 여자 일진 영숙(박보영 분)과 홍성농고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이종석 분), 서울에서 온 전학생 소희(이세영 분)의 삼각관계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2월에는 엄정화, 조민수, 문소리가 나서는 '관능의 법칙'이 스크린에 걸린다. 40대 여성들의 성과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원더풀 라디오'의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일본과의 합작품인 '무명인'은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일본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김효진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소설 '게놈 헤저드'를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액션물로 90%이상 분량이 일본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또 이민기와 김고은의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살인마에게 하나 뿐인 동생을 잃은 여자의 복수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오싹한 연애'의 황인호 감독이 연출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최고 기대작으로 불리는 '역린'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현빈과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MBC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스크린에 첫 도전하는 작품이다. 정조 즉위 1년, 암살을 둘러싸고 살아야 하는 자와 죽이려는 자, 지키려는 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윤종빈·하정우의 '군도:민란의 시대' 기대
지난해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관상'으로 히트친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는 올 상반기 총 3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먼저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었던 '조선미녀 삼총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선 최고 현상금 사냥꾼들이 벌이는 액션 영화로, 하지원과 강예원,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호흡을 맞췄다. '내 남자의 로맨스'의 박제현 감독이 나서는 작품이다.
다음으로는 이선균과 조진웅이 나서는 '무덤까지 간다'가 준비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일어나는 두 남자의 예측불허 대결을 다룬 범죄드라마다.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의 최고 기대작은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의 신작 '군도:민란의 시대'다. 하정우와 강동원이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정만식, 김성균, 한혜리, 김해숙 등 강력한 조연진도 가지고 있다.
조선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향한 도적들의 통쾌한 한판승부를 담은 액션 활극이다.
◇NEW, 신선하고 강렬한 작품 줄이어
지난해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숨바꼭질', '변호인' 등 내놓는 작품마다 호성적을 이뤄 '믿고보는 배급사'라는 평을 듣고 있는 NEW도 세 작품으로 상반기 영화관을 찾는다.
먼저 1월 신세계 제작진이 뭉친 '남자가 사랑할 때'가 첫 작품이다. 대책없고 눈물나는 황정민의 사랑이야기로 한혜진과 곽도원, 정만식, 김혜은이 출연한다. 한동욱 감독의 입봉작이다.
'방자전',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이 '인간중독'을 통해 다시 한번 파격 멜로를 그린다. 이 영화는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의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다. 송승헌과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유해진이 출격한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고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집필한 심성보 감독의 입봉작 '해무'는 NEW가 내세우는 최고 기대작이다. 동명의 연극 '해무'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밀항선을 타고 망망대해에 오른 선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유천의 스크린 첫 데뷔작인 이 영화에는 배우 김윤석과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보아의 '빅매치'(가제)와 하정우가 연출하는 '허삼관 매혈기' 등이 NEW의 뒤를 이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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