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62센트(0.66%) 오른 배럴당 94.9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센트(0.43%) 상승한 배럴당 106.81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4거래일 만에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월간 보고서가 유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일 평균 130만배럴 증가해 925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톰 핀론 에너지애널리틱스 이사는 "IEA 보고서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속 선물 시장은 대체로 부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0.1달러(0.81%) 내린 온스당 124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한 것이다.
3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43센트(2.14%) 하락한 온스당 19.87달러를 기록했지만, 3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홀로 0.7센트(0.19%) 상승한 3.351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번 달에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가 현행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 양상을 띌 것이라는 전망도 안전 자산에 매도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예상치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필립 스트레이블 RJO퓨처스 브로커는 "연준이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유지되고 있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곡물 가격도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2.73% 급락한 12.805달러를 기록했다. 약 9주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이 외에 3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도 0.22% 내린 5.6225달러를 나타냈지만 옥수수 선물 가격은 0.24% 뛴 4.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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