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폴리실리콘 반덤핑 판정, OCI '웃고' 美 햄록 '울고'
2014-01-20 20:06:21 2014-01-20 20:10:2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중국 상무부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판정에서 OCI와 미국 햄록의 희비가 엇갈렸다.
 
OCI는 업계 최저 수준인 2.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으며 회생했다. 반면 햄록은 53.3%의 반덤핑 관세에 상계 관세(2.1%)까지 떠안으며 중국 시장에서 궁지로 내몰리게 됐다.
  
20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OCI와 한국실리콘에 각각 2.4%, 2.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예비 판정 때와 동일한 수준이다.
 
폴리실리콘 양산에 나서지 않은 한화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은 기타로 분류돼 12.3%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이밖에 KCC와 KAM, 이노베이션실리콘 등이 48.7%의 높은 관세율을 부과 받았다. 다만 현재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 실효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업체들은 국내 기업보다 훨씬 무거운 관세율을 부과 받으며 중국 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또 자칫 양국 간 보복을 낳으며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소지도 남겼다.
 
OCI와 선두권 다툼 경쟁을 펼쳤던 햄록은 53.3%의 덤핑 관세율과 함께 추가적으로 2.1%의 상계관세(CVD)를 부과 받았다. REC와 MEMC도 각각 57%와 53.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았으나 상계관세 부과에서는 제외됐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반덤핑 판정결과가 미국 업체들에 비해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나왔다"면서 "그간 중국에 가장 많은 폴리실리콘을 수출해 왔던 미국 업체들보다 훨씬 낮은 덤핑관세율을 적용 받았기 때문에 국내 수출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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