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 100%라던 신사복..10%로 소비자 우롱
한국소비자원, 캐시미어 함유율 과장표시 등 비교정보 공개
2014-01-20 12:00:00 2014-01-20 12: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일부 유명브랜드가 신사복 코트의 캐시미어 함유율을 허위로 표시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미어는 깎지 않고 빗질을 통해서만 얻어내는 염소털로 희소성 때문에 고가의 소재로 통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신사복 캐시미어코트 가격·품질 비교정보 자료에 따르면 LG패션의 타운젠트의 경우 캐시미어 함유율 100%라고 표시한 코트의 실제 함유율이 16.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G세계물산의 바쏘 브랜드의 캐시미어코트 역시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 함유율은 84.9%였고, 프랑스 브랜드인 유로물산의 레노마 캐시미어코트도 100%로 표기됐지만 실제 함유율은 90.2%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캐시미어 함유율이 낮은 코트에는 캐시미어 대신 야크섬유가 섞여 있었다. 야크섬유는 눈으로 봤을때는 캐시미어와 흡사하고 구분이 쉽지 않다.
 
소비자원은 캐시미어함유율을 허위로 표시한 타운젠트와 바쏘, 레노마 3개 브랜드 제품에 대해서 기술표준원에 통보할 방침이다.
 
소비자원이 분석한 결과 색상의 유지성과 내마모성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제품도 적지 않았다.
 
타운젠트(TMH1 3D201 BK)의 코트는 마찰에 의해 상대적으로 쉽게 마모되고, 겉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레노마(RFDMJL64A) 코트형 재킷은 마찰에 의해 털이 쉽게 마모될 우려가 있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캠브리지 멤버스(MNOW3-3751-01-BK) 코트 역시 마찰에 의해 안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우려가 제기됐다.
 
소비자원은 캐시미어코트를 가지고 있는 성인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결과 소비자의 구매선호가 높은 11개 신사복 브랜드의 캐시미어코트 및 코트형 재킷을 이번 시험대상에 선정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캐시미어 코트는 가격이 비싸고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소재의 진위여부, 품질수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하지만 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비교정보가 소비자들의 제품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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