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20일 국내 증시에서는 카드사 정보 유출로 인해 직접적으로 연관된 카드 관련주들에 거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보안주들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절기상 대한 (大寒)인 이날 밤사이 서울 지역엔 올 겨울 들어 가장 큰 눈이 내렸다. 출근길 혼잡을 막기 위해 지하철은 증편 운행하고 있고, 북악산길 등 일부 지역은 통행이 통제됐다. 대대적인 제설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설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두고볼 일이다.
◇ 카드사 정보 유출..금융주 희비 엇갈릴 듯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3개 카드에서 유출된 1500만명에 달하는 개인 신용 정보의 범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용자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일 낮 12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정보유출 여부 확인 및 정보유출 항목을 조회한 건수는 카드사별로 약 80만~275만건 정도였다.
KB국민카드 등 3개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피해 최소화 구체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고경영자(CEO) 해임권고와 영업정지 등도 거론되면서 고객 이탈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연회비 면제, 카드 재발급 등으로 인한 손실도 상당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면 이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카드 사용에 대한 인식 악화로 금융권 전반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정보 유출을 피한 신한·삼성카드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 대설주의보 발효..제설주 움직일까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20분을 기해 서울, 인천,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설 대책이 2단계로 강화돼 공무원 1만55명, 장비 1179대, 염화칼슘과 소금 등 4247t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겨울 들어 이렇다할 시세를 내지 못한 제설 관련주에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 호텔신라 실적 발표..영업익 예상치 145억
호텔신라(008770)가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6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를 점치고 있다. 영업이익 145억원으로 예상된다. 전거래일에도 호텔신라는 장중 4만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되는 실적이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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