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건설주가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은 건설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보수적 대응을 권하는 추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건설업종지수는 3.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0.45% 하락한 코스피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이다.
지난해 대비 해외 수주 성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건설주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6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치는 지난해 대비 30.8% 증가한 59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하겠지만 내년 이후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이후 어느 정도 조정이 나올 수 있겠지만 시장은 이미 부진한 수치를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 'GS건설 쇼크' 수준의 급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건설주에 대한 섣부른 접근은 경계했다. 4분기 실적을 먼저 확인하고, 나아가 올해 1분기 실적까지 점검한 후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을 실제로 확인해야 주가가 바닥인지, 추가 악재는 없는 지 여부를 점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 추격 매수를 삼가고, 특히 중소형 건설주 매매는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도 "건설업종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보다 중기적 시각에서의 투자 전략을 고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0.79포인트(0.62%) 하락한 126.23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건설업종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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