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건설사 CI(Corporate Identity) 캡처.(사진=원나래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형건설사들이 국내외 플랜트 수주 선점을 위해 국내외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합병에 나서는 등 관련 분야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공사가 주력하고 있는 해외 플랜트 설계·구매·시공(EPC) 일괄발주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분야 설계능력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업체마다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한 엔지니어링 강화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코(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현대ENG)의 합병이 최근 가시화되면서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시공부문과 해외 설계부문에 각각 강점을 두고 있는 엠코와 현대ENG의 합병이 성사되면 양사 합산 매출액은 5조원원 초반대로 시공능력평가순위 8위권의 종합건설업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 7월 말 처음으로 삼성ENG의 주식 10만주를 사들이고 지분을 확대해 제일모직에 이어 2대주주를 차지하면서 엔지니어링 부문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앞서 지난 2012년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니마를 인수한
GS건설(006360)은 최근 또 다른 해외 엔지니어링업체 인수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인 글로벌프로세스시스템즈(GPS:Global Process Systems)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EPC가 가능한 건설업체로 GS건설이 인수할 경우 UAE 플랜트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047040)은 취약한 엔지니어링 부문 강화를 위해 적정한 규모의 해외 엔지니어링 회사의 인수합병 방안을 꾸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내부 플랜트 엔지니어링실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엔지니어링 능력 없이는 수주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최근 건설사들이 자체적인 엔지니어링 강화 조직개편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필요시 엔지니어링 회사의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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