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여성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펀드 운용수익이 남성 매니저의 운용수익을 2년 연속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세무회계 감사 기업 로스스타인 카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지난해 1월1일부터 11월말까지 전세계에서 여성들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는 평균 9.8%의 수익을 기록하며 세계 헤지펀드인덱스(HFRX) 수익률 6.13%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여성 헤지펀드매니저들의 수익률은 평균 6%로 HFRX의 수익률 1.1%은 물론 S&P500지수의 수익률 4.2%를 크게 웃돌았다.
메러디스 존스 로스스타인카스 디렉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리스크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며 "이번 조사에서도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점도 강점으로 분석됐다. 펀드규모가 작아 투자포지션을 전환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헤지펀드 업계에서 고위직에 오른 여성은 많지 않다. 여성이 최고투자책임자(CIO)에 있는 헤지펀드는 전체의 22.5%에 불과하고,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있는 곳은 17.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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