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무역대국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수 십년 간 미국이 차지해오던 세계 1위 무역 대국의 자리는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게 됐다.
12일 중국 관세청인 해관총서는 연간 무역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중국의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 총액이 4조160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 총액이 연 4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출은 7.9%, 수입은 7.3% 증가했다.
미국의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무역총액 규모가 3조5000억달러인 점에 미뤄봤을 때 12월 무역액까지 포함한다 하더라도 중국의 작년 기록에 크게 뒤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웨성(鄭躍聲) 해관총서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지난 2009년 세계 최고 수출대국의 자리에 올랐으며 경제 성장으로 수입도 크게 늘어났다"면서 "중국이 무역규모 세계 1위가 된 것이 거의 확실시 됐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액 규모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몇몇 중국 수출업체들이 단기성 투자자금을 중국에 유입시키기 위해 수출 대금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라지브 비스워스 IHS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출 대금이 부풀려졌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중국과 미국의 무역 규모 격차는 압도적인 중국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면서 "중국의 수·출입 성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올해는 이 같은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작년 무역총액은 다음달 6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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