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흰색)과 울산 모비스의 지난해 11월30일 3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서울 삼성이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삼성(오리온스와 공동6위)과 모비스(1위)는 10일 저녁 7시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올 시즌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의 올 시즌 3라운드까지 전적은 모비스가 3경기 모두 이겼다. 삼성은 모비스 앞에서 매번 작아졌다. 3경기 평균 15.6점의 점수 차가 났다.
다만 두 팀은 12월에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12월에 삼성은 4승5패를 거뒀다. 모비스는 6승4패를 기록했다.
◇팀 분위기
기세는 모비스가 좋다. 삼성은 지난 8일 오리온스에게 졌다. 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를 거뒀다. KCC와 동부에게 이겼다. 하지만 SK, KGC인삼공사, 오리온스에게 졌다. 이들 모두 최근 상승세에 있는 팀들이다. 중위권 이상으로 가려면 이런 팀들에게도 이겨야 하는 삼성이다. 그런 가운데 선두 모비스와 만나 껄끄럽다.
모비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다. 새해 시작과 함께 모두 이겼다. KT, KCC, 전자랜드, KGC인삼공사를 눌렀다. 다만 트레이드 이후 전력이 올라온 오리온스(12월31일)에겐 2점차(71-73)로 졌다. 삼성이 '타도 모비스'를 외치며 나올 수 있기에 걸린다.
◇핵심 기록
삼성과 모비스 모두 순위표와 어울리는 기록을 갖고 있다. 삼성은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 반면 모비스는 공수 모두 조화를 이뤘다.
삼성은 득점 3위(73.9점)인 반면 최소실점은 8위(73.9점)다. 많이 넣지만 많이 실점하고 있다. 리바운드 8위(33.4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속공 2위(누적 116개)와 가로채기 1위(8.6개)는 속도감 면에서 뛰어남을 보여준다.
모비스는 가장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농구를 하고 있다. 득점 1위(78점), 최소실점 1위(69.1점), 리바운드 1위(39개)의 탄탄한 모습이다. 속공 6위(누적 95개)와 가로채기 6위(6.7개)는 삼성에 비해 다소 속도 면에선 떨어짐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곧 약속된 공격과 안정적이고 함정 많은 수비를 펼침을 증명한다.
◇전술적 관점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1월30일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83-76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빠졌음에도 이대성, 함지훈, 문태영, 라틀리프, 벤슨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득점했다. 삼성은 이정석(21점)과 존슨(22점)이 분발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묶였다. 특히 주득점원인 이동준이 7점에 그친 게 컸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은 이동준이 살아야 한다. 그는 시즌 평균 15득점을 기록하며 삼성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래야 가드들의 외곽 찬스와 공격이 원활해질 수 있다. 이동준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7점을 넣으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함지훈의 조화가 관건이다. 둘이 함께 득점에 가세하는 날은 거의 모든 경기를 이겼다. 최근 경기에선 양동근과 이대성이 함께 뛸 때 공격 분배도 눈길을 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 이대성에게 조금 미루는 경향이 있어 그 부분을 자꾸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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