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GC인삼공사의 버티기.."찬희 오면 달라져"
2014-01-08 10:03:29 2014-01-08 10:07:26
◇안양 KGC 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찬희한테 그런 농구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 팀 여건상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줘야 하긴 하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이상범(44) 감독이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상범 감독은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이 있다"면서 "박찬희가 돌아올 때까지 승수를 쌓아야 한다. 김태술도 그때까지 버티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190cm의 장신 가드인 박찬희는 상무에서 오는 29일 전역한다. 김태술-박찬희-양희종-오세근으로 이어지는 선수구성은 지난 2011~2012시즌 KGC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을 때와 같다.

이상범 감독은 "박찬희가 무릎이 좋지 않아 말년 휴가 동안 재활만 했다"며 "적응만 하다 끝날 수도 있겠지만 분명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찬희가 경희대 시절 혼자 치고 다니며 하는 농구를 해 프로에서는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지금 우리 팀 상황에선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필요하긴 하다"고 덧붙였다.

KGC는 지난 7일 울산 모비스에게 66-69로 졌다. 그러나 KGC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이전과 달랐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충분히 저희팀과 대등한 수준이었다"며 "박찬희가 돌아오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유 감독은 "예전에도 KCC가 9연승을 해 바닥에서 올라온 적이 있다"며 "KGC와 동부가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비스 양동근도 "KGC는 원래 강팀인데 최근에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면서 탄탄해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에 졌음에도 자신감이 있었다. 이 감독은 "지금 분위기로 가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고 앞으로 희망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KGC는 오세근의 부활이 반갑다. 부상에 고생하던 오세근이 차츰 상승세다. 오세근은 지난 4일 삼성과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최다인 19점을 넣었다. 모비스와 경기에서도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부상 회복을 알렸다. 골밑 기둥인 그의 활약은 팀 전체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숀 에반스는 이날도 20점 13리바운드를 올렸다. 에반스는 9경기 연속 1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에 가까운 성적을 보였다. 그는 오세근과 함께 골밑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KGC는 6위 삼성(14승7패)과 5.5경기 차이다. 남은 일정을 감안했을 때 큰 차이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 가운데 이번 주 일정이 중요하다. KGC는 3위 LG(10일), 1위 SK(12일)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이번 주 일정이 가장 힘들다"며 "잘 넘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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