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디플레이션 우려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여성이 BOJ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J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 설문조사에서 다수의 일본 국민들이 여전히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가운데 약 30%는 올해 일본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때의 25.8%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응답자 중 5분의 1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일본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이 여전히 임금 상승 여부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지난해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2% 올라 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1%대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행 5%인 소비세가 오는 4월 8%로 높아지는 가운데, 임금 상승률이 물가가 오르는 속도에 비해 턱 없이 느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WSJ는 "일부 일본 기업들은 정규직 직업들의 임금 인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그들은 경기 여건에 대해 더 확신을 갖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OJ 설문조사에서도 임금이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는 종전의 8.3%에서 8.1%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올해 임금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 비율은 37.8%로 직전 조사 때의 36%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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