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새해들어 급락했던 코스피가 환율 안정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반등해 1950선을 회복한 가운데,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000660)를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56억원 정도 순매수했고, 기관도 489억원 가량 사며 관심을 표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3% 넘게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D램 공급 업황 개선이 지속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8223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올해 D램 시장도 공급 과점화 영향으로 양호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005930)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7거래일만에 반등해 130만원선을 회복했다.
최근 국내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고,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급감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보너스 규모에 따라 9조원대를 웃돌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은
한국전력(015760)도 137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의 부채와 방만경영 문제를 지적하며 공공부문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전력이 부채를 줄이고 경영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최근 전기료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한국전력의 주가는 2.92% 올랐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관은
현대차(005380)와
대우조선해양(042660)을 각각 280억원, 135억원 순매수하며 운송장비 업종에 관심을 보였다. 환율 악재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현대차는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2%대 상승했고,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했고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에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호실적 전망에 강세를 보인
원익IPS(030530)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았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주가 실적 호조와 수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투어(080160)를 가장 많이 샀다.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주가 엔저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LIG투자증권은 모두투어가 올해 1분기부터 실적 회복에 돌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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