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사업 빛본다..연이은 해외 수주
2013-12-25 11:29:07 2013-12-25 11:33:01
◇미국 하와이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에 완공한 태양광발전소.(사진=한화그룹)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등 태양광 회사들이 올해 총 1800MW(1.8GW)의 모듈 판매를 기록하고, 태양광 발전소 준공실적도 113MW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지 1년만인 지난 9월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한화솔라원은 올 4분기 생산 원가 하락과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화그룹은 최근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사업 성과들을 내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16일 하와이 오아후섬에 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하와이에서 건설 중인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에너지 공급의 4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다.
 
하와이는 전력 가격이 높아 미국 내에서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와이에서만 24MW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2일 멕시코 유통체인 업체인 소리아나와 2014년 말까지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솔라원도 12월 들어 굵직한 계약들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 4일 중국 ZTT가 난퉁과 장쑤성에 건설하는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세계 2위 전력공급 업체 중국 화넝그룹과 전기장비와 에너지 그룹인 친트그룹 계열사와 각각 50MW, 13M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미국에선 한화큐셀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캘리포니아에 5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3개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4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 시장도 전반적으로 업황 개선의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지난 2~3년간 진행된 불황을 견디지 못한 태양광 업체들이 도산하며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태양광에 대한 수요도 유럽에서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케미칼(009830)은 내년부터 여수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 사업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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