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연합(EU)의 신용 등급을 한 계단 낮췄다. 회원국들의 결속력이 약해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S&P는 EU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의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단기 신용등급은 A-1+로 유지했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성명을 통해 "EU의 28개 회원국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것이 등급 강등을 결정하게 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이후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의 신용 등급이 연이어 강등됐던 점도 이번 등급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회원국들이 예산안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S&P는 "EU의 금융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본다"며 "EU의 예산 협상에 대한 논쟁은 격화돼 리스크가 일부 국가에서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S&P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후 유로·달러 환율은 2주 만의 최저치인 1.3626달러까지 밀렸다. 한국시간 오후 3시25분 현재는 전일보다 0.17% 내린 1.36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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