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 라인 신설 검토 중"
2013-12-18 12:05:15 2013-12-18 12:09:08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반도체 생산설비 교체 및 증설 여부를 놓고 구체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이천공장(M10)은 그간 설비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 입지 제한 등의 규제로 시설 투자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임시방편으로 공장을 개조해 설비를 가동해 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8일 "M10 생산설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는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고 불가피한 부분"이라며 "다만 시설이 너무 낡았기 때문에 기존 설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라인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5조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 공장 설립 시에 한 동을 짓는 데에만 7~8조원이 소요된다"며 사실상 15조원 이상의 금액이 투입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당장 3개월 뒤의 반도체 시황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투자 총액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M10 공장은 90년대 200mm 웨이퍼로 가동을 시작해 지난 2005년 300mm로 개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운영 20여년이 지나면서 설비 노후에 따른 효율성 한계가 내외부에서 끊이지 않았다.
 
◇사진=SK하이닉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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