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올해 스마트폰 제조사 중 검색어에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오르면서 애플과의 격차도 벌렸다.
17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검색량으로 트렌드지수 70(최대치 100 기준)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86으로 뛰어오르며 42를 기록한 애플과의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조사에서 삼성은 70, 애플은 41, 노키아는 42, 소니는 29, LG는 15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구글트렌드
영어권 국가 혹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는 반면 애플에 대한 관심도는 줄어 대조를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는 영어 검색어(예: Samsung, Apple)를 기반으로 한 통계로 중국어, 일본어 검색량 수치는 빠졌다.
통상 아이폰 신제품이 발표되는 매년 9월초부터 중순경까지 연간 최고의 검색량을 기록하는 애플의 경우 올해 관심도에서는 예년만큼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다. 아이폰5를 출시한 지난해 9월9일부터 15일까지 88의 수치를 기록했던 애플은 아이폰5S가 출시된 올해는 82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를 나타냈다.
두 회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가장 높은 관심도를 기록했고, 이어 애플의 아이폰5S, 아이폰5C, 갤럭시노트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은 애플이 우위였다. 애플의 아이폰6는 관심도 47을 기록하며 관심도 7을 기록한 갤럭시S5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특히 3대 휴대폰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한 인도에서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위상이 커져 눈길을 끌었다. 애플의 경우 인도에서의 관심도가 연간 평균 12 수준을 나타낸 반면 삼성전자는 80 수준을 기록해 애플의 7배 수준의 관심도를 나타냈다. 지난 10여년간 인도 시장 부동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노키아와 동등한 수준이다.
이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의 판매실적에서도 고스란히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30% 초반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노키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31.4% 점유율을 기록해 30.1%에 그친 노키아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후 최근까지 삼성은 줄곧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저가 2G 스마트폰 '스타'가 월100만대 넘게 팔릴 정도로 빅히트를 기록했고, 갤럭시그랜드 등 중저가형 시리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가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함에 따라 브랜드 마케팅, 현지화된 신제품 출시 등에 주력해 왔다"며 "인도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지역과 신흥국가에서 현지화 마케팅을 벌여왔고, 점점 그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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