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아
기관투자가 회사채 청약 참여 저조..대량 미매각 발생
2013-12-14 06:00:00 2013-12-14 06:00:0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우리카드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신용등급 AA0인 우리카드는 지난 10일 만기 2년과 3년짜리 회사채 1500억원을 발행했지만 총 10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한 곳도 우리카드 회사채 청약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인수증권사들이 미매각 물량을 떠안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8월 분사 이후 처음으로 발행한 회사채 모두 매각됐지만, 9월 이후 기관투자자의 참여율이 저조해 미매각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리카드는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회사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과 펀더멘털 개선 지연에 따른 시장의 우려감이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유통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여전채와 은행채를 중심으로 거래 비중이 증가하면서 크레딧채권 중에서 회사채 매매 비중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회사채 중에서는 AA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량채 거래비중이 94%에 육박했다.
 
한편 다음주 회사채 시장은 BBB급 발행 비중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무리캐피탈(BBB+)과 동부CNI(BBB0)는 운영자금과 회사채 차환 목적으로 각가가 100억원과 2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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