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결혼한 영국인 5명 중 1명이 배우자에게 자신이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금융 서비스 회사 푸르덴셜은 여론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40대 이상의 기혼 남녀 중 22%가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은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몰래 진 빚은 평균 7800파운드(1100만원)에 달했다.
빚을 진 이유는 다양했다. 빚진 사실을 숨겨온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
16%는 전 배우자와 아이의 생활비 및 양육비를 대주기 위해 돈을 꿨다. 전 배우자와의 이혼 소송 자금을 얻기 위해 빚을 진 사례도 있었다.
더불어 벌어들이는 수입 정도와 저축액, 투자 활동까지 상대에게 알리지 않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13%는 파트너에게 자신이 얼마를 벌고 있는지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빈스 스미스 휴즈 푸르덴셜 은퇴 전문가는 "자신의 금융정보를 배우자에게 숨긴다면 퇴직소득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2~8일까지 40세이상의 기혼자 19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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