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2.88%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올라 1.54%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89%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1%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 중 하나인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 밖에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자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이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채가격을 하락세로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해 5개월만에 최대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라 저지 크레딧스위스 스트레지스트는 "소매판매와 기업재고 등 국채가격을 압박할만한 지표들이 발표됐다"며 "미국 경제가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고, 테이퍼링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하지 않는 한 국채 매도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130억달러어치의 30년만기 국채 입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국채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입찰 결과 낙찰 금리는 3.900%였고, 응찰률은 2.35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인 2.42배에 못미쳤다.
톰 투치 CIBC 월드 마켓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에 불안한 시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확실한 정보를 얻을 때까지 시장은 추측 게임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국채가격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1.84%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상승해 6%를 기록했고,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09%로 전일 대비 0.06%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유로존의 위험국인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올라 8.58%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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