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자원 재활용..투자 활성화
2013-12-13 10:00:00 2013-12-13 10: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하기 위해 부생가스 교환망을 구축하고 폐열 재자원화 사업을 벌이는 등 숨은 자원 재활용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숨겨진 자원을 재발견하는 내용의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과 보건·의료·서비스 관련 유망산업 육성, 고용·지방자치단체 규제개선 등 투자활성화 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이 중 산업부는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과 '폐열 재자원화 사업' 등 2개 유형 5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석유화학 등에 고부가가치 연료로 활용 가능한 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부생가스를 효율적으로 자원화하기 위해 광양산업단지와 여수산업단지를 잇는 3.8㎞의 길이의 부생가스 교환용 해저터널을 구축한다.
 
현재 광양산단의 포스코(005490)는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단순 연료로만 쓰고 여수산단 기업들은 비싼 석유연료를 쓴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산단 간 부생가스를 교환해 매년 1200억원의 생산원가를 아끼고 2000억원의 직접투자를 이끌 방침이다.
 
◇광양제철소와 여수산업단지 간 부생가스 교환체계(사진=산업통상자원부)
 
또 발전소나 산단의 잠재·잉여열 활용을 위해 총 4개 프로젝트에 7600억원을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 광역 열배관망을 건설해 수도권 서부지역 제철소와 매립지 등에서 생산된 열에너지를 지역난방으로 공급하며, 발전소의 온·배수 폐열을 인근 지역 원예단지나 양식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S-Oil(010950) 온산 석유화학 공장의 폐열을 활용한 발전사업과 시화산단 아세아제지에서 나오는 폐열을 인천 지역난방업체에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최연우 산업부 기후변화산업환경과장은 "산업부는 앞으로 '산업 부산물 재자원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산업 부산물 수요·공급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그간 진행된 1·2·3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추진성과도 보고·점검했다.
 
먼저 수출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돕기 위한 ▲FTA 콜센터 1380 운영 ▲FTA 사후검증신고센터 운영 ▲무료 원산지 관리시스템 보급 ▲중소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s Planning) 시스템과 연계모델 구축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FTA 활용률이 한·미 FTA의 경우 10.3%포인트 오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TA 콜센터 1380은 서비스 시작 후 기업 상담 건수가 122% 늘었고, 서비스 '만족' 비율이 75.9%에 달하는 등 FTA 활용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을 없애기 위해 11조1000억원의 무역금융을 추가 조성하고 환변동보험의 인수한도와 기간, 지원범위 등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권오정 산업부 무역정책과장은 "무역보험 이용 기업 수가 30% 가까이 늘었다"며 "무역보험공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용 기업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년대비 6.7점 증가한 89.7점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서울농식품상담회(9월)와 시안(長安)한국상품전(11월) 등도 호평을 받았고, 1400여개 내수·수출 초보기업의 수출능력 키우기 위해 실시한 1:1 맞춤지원과 수출기업 애로 컨설팅 지원 결과 기업의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26.7% 증가하고 총 382개사가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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