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위안화 가치가 또 다시 2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장중 6.0703위안(위안화 가치 상승)까지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가 고정환율제가 중국에 도입된 지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것이다.
◇달러·위안 기준환율 추이(자료=인민은행)
이날 중국 외환교역중심은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전일 대비 6.1114로 고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무역 흑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가 가팔라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8일 공개된 중국의 지난달 무역 흑자 규모는 338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수출 증가율은 12.7%로 직전월의 5.6%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흑자 확대로 위안화 절상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환율 시장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번 개혁 조치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만 2.61% 올랐으며, 지난 2005년 이후로는 36%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지난 4월에도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종전의 0.5%에서 1%로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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