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가 1990선으로 되밀리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8.53포인트(0.43%) 내린 1991.85에 거래되며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내림세다.
증권가는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 노이즈를 일으키고 있지만 테이퍼링은 내년으로 유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용이 양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낮은 고용률, 미약한 임금상승 속도 등 질적 개선에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재정협상 불확실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당초 QE 축소 돌입이 유력했던 9월 FOMC에서도 QE 축소 유보 배경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했었다"며 "오는 13일 재정감축안 도출 마감시한까지 합의에 도달하면 12월 테이퍼링 시작 가능성이 고조될 수 있겠지만 합의에 실패하면 테이퍼링 결정은 내년 상반기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모멘텀으로 테이퍼링 부담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들어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지속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으로 테이퍼링 우려를 이겨내고 있다"며 "중국의 11월 수출도 선진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율이었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금일 발표되는 중국의 11월 주요 경제지표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중국 경기의 연착륙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달 중순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GDP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7.5%에서 7%로 낮추더라도 안정적 성장 도모를 위한 유연한 경제정책을 고려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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