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에 또 작심비난.."대화록 미이관 반성하라"
"'참여정부 불찰'이라는 말은 노무현 탓이라는 것이냐"
2013-12-02 12:04:34 2013-12-02 12:08:3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문 의원에게 "이 엄중한 시기에 대선 타령이 웬 말이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숙하고 반성하고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신당 출현 시, 민주당 지지율이 11% 나왔다"며 "참담한 심정과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조 의원은 "문 의원은 기록물 미이관이라는 귀책사유가 발생했으므로 (자신이 책임지겠다던)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말이냐"고 따졌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 ⓒNews1
 
이어 문 의원이 대화록 미이관과 관련해 '참여정부의 불찰'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책임과 사과를 구분할 줄 모르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의 불찰'이라고 말했는데, 이것마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으로 미루는 것이냐"며 "정말 뻔뻔하고 무책임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참여정부는 왜 넣나, 노무현 대통령 탓이란 말이냐"며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본인이 책임지고 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적어도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엄중한 시기에 대선 타령이 웬 말이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문 의원 뿐 아니라 당내 친노 의원들도 "민주당 지지율 폭락의 원인제공자"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다수의 국민 뜻에 반하는 강경노선을 주장해온 사람들이 누구냐. NLL 대화록 문제부터 시작해 민주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온 장본인들이 아직 대선까지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선 출마를 운운하는 것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며 친노 세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러면서 "대선출마 시사한 것이 귀책사유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이냐"며 "이는 당원들과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문 의원은 민주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본인이 약속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을 위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사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가진 사람이 대중의 뜻을 읽을 수 있겠나"며 "민주당을 이 꼴로 만든 사람들이 민주당을 살릴 방안은 모색하지 않고 자기들 살 길만 찾는 형국이다. 한심하고 또 한심하다"고 성토했다.
 
조 의원은 "문 의원은 언어유희에 갇혀 말 바꾸기를 일삼고 남 탓만 하고 있다"며 "더 이상 변명을 멈추고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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