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에서 'Caa3'로 상향 조정했다.
29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aa3로 2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 측은 "그리스가 올해 기초 재정수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는 재정흑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회복세의 주기로 볼 때, 그리스 경기가 지난 6년간의 침체 끝에 반등할 시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정부의 예산안은 재정지출 감축보다 구조개혁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위원회(EC)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도 그리스가 재정흑자를 기록할 경우 추가 채무면제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0.5% 위축됐다가 2015년에는 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015년에는 재정수지 흑자 규모가 GDP 대비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에 상향조정된 Caa3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보다 여전히 9단계 낮은 수준이며,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단계보다 각각 6단계 낮은 'B-'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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