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 강행으로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중단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는 12월 2일 강창희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강 의장을 타깃으로 설정한 이유는 강 의장이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한 이후 야당의 필리버스터 요청을 묵살하는 등 사실상 여당의 손을 들어줘,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강 의장이 향후에라도 여야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국회선진화법 도입 취지를 무시한 채 여권에 편파적인 본회의 진행을 하지 못하도록 공개 경고장을 날리는 셈이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사진)은 29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전병헌 원내대표가 강 의장을 항의 방문했으며, 강 의장이 "아쉬움과 인간적 미안함이 있다. 향후 불편부당한 자세를 견지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강 의장의 발언이 재발방지 차원의 약속은 아니라고 판단해 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다음 주 월요일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의원단은 앞서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게 의사일정 보이콧 이후 대처에 대한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
아울러 강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이 제출되는 날 정책 의원총회를 개최해 의견을 모아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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