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따라하기)외국인, '블프' 맞이..IT주 1100억 매수
2013-12-02 06:00:00 2013-12-02 06: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재료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편집자]
 
지난달 2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입시키며 IT주를 사들였다.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의 신호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전기전자 업종을 1100억원 매수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를 534억원, SK하이닉스(000660)를 508억원 샀다.  반면 기관은 철강, 증권, 화학주를 매수했다. POSCO(005490)를 164억원 매수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을 163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날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엿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론의 경우 투자자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연초 대비 230% 폭등했다" 며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덜 주목받았다"고 분석했다.
 
올해를 저점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받고 있는 화장품주가 급등한 가운데 기관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을 163억원 사들였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경기 부진에 따른 실적 우려로 연초 대비 20% 하락했던 화장품업종 주가는 최근 3개월간 5% 올라 상승반전했다"며 "화장품 업종의 낙폭과대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기관은 현대건설(000720), SK이노베이션(096770), 부산가스(015350) 등을 순매수하며 전날 IT주를 많이 사들인 모습과 달리 경기방어 내수주에 관심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던 종목은 에스엠(041510)이었다.
 
외국인은 에스엠을 13억원 샀고 기관은 33억원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에스엠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1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20억원을 기록하며 41.4% 늘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벽산건설(002530)로 2221억원이 거래됐다. 뒤이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885억원과 1424억원 거래됐다.
 
벽산건설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아키드 컨소시엄을 회사의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허가받았다고 밝힌 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414억원 거래됐다. 셀트리온(068270)은 전날 12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항체 의약품(CT-P10)을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후 장 초반 4%대 급등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줄여 1.54% 상승 마감에 그쳤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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